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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는 오늘도' 배우 문소리의 감독 데뷔작입니다.
여배우는 오늘도 줄거리
이 영화는 크게 3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막이 시작되면 차 안의 문소리가 등장합니다. 문소리는 누군가의 전화를 받으며 "할 수 없죠 뭐. 좋은 작품 있겠죠" 등의 말을 건넵니다.
이때 영화에는 보기 힘든 여성 배우가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을 볼 수 있는데, 영화의 현실성을 더 돋보이게 해 줍니다. 그렇게 문소리는 전화를 끊고 한숨을 쉰 후 등산을 하러 갑니다.
그는 함께 등산을 가는 친구들에게 "더 젋고 이쁜 애가 하겠지."라며, 배우한테 연기력보다 매력이 중요하다는 말을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친구 2명은 문소리에게 위로를 건네며, "감독들에게 너의 매력을 어필해봐"라고 합니다. 문소리는 목소리를 높이고, 콧소리를 내며, 어필하는 척을 하지만, 이내 더러워서 못 해 먹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던 중 대표 한 명이 일행들과 함께 산을 올라오며 문소리를 발견합니다. 그리고는 문소리에게 보내줄 대본이 있었다며 얘기하죠. 문소리는 지금 어떤 역할도 다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등의 얘기를 하며, "아이만 대학생이 아니면"이라는 말을 합니다. 대표는 그 말을 듣고, "대학생이면 어때서"라고 답하며, 주고 싶은 시나리오의 역할이 정육점을 하는 대학생이 있는 역할이라고 합니다. 이내 문소리의 표정이 어두워집니다.
그렇게 문소리와 2명의 일행은 산에서 내려와 음식점에서 막걸리를 마십니다. 이때 문이 열리며 아까 만났던 대표와 그의 일행을 마주하게 됩니다. 일행 중 한 명이 매우 무례하게 문소리 일행과 합석하자 말하고, 결국 합석하게 됩니다. 문소리는 급하게 화장실에서 화장을 하고 돌아옵니다. 합석을 하자고 했던 남성은 문소리와 일행에게 매우 무례한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성형은 했냐는 질문에 하지 않았다고 답하자, 역시 민노동이라며 갑자기 정치를 끌고 들어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아내와 전화통화를 해 달라며 문소리에게 휴대폰을 건네고, 문소리의 남편이 못생겼다는 말도 합니다.
그렇게 문소리는 일행과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친구는 문소리에게 한국의 메릴 스트립이 되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메릴 스트립이 되라는 말과 그게 쉽냐는 말이 몇 번 오간 뒤, 결국 문소리가 화를 내며 담배를 던지고 자리를 떠납니다.
술에 취한 문소리를 데리러 온 매니저에게 문소리는 본인이 이쁘냐고 물어봅니다. 매니저는 당연히 이쁘다고 답하지만, 문소리는 거짓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매니저는 다시 "나름 매력적"이며, "나이에 맞게" 아름답다는 답변을 하고, 문소리의 서러움이 폭발합니다. 그렇게 싸한 분위기로 매니저와 문소리는 문소리의 집 앞에 도착합니다.
문소리가 집에 들어가기 전 매니저는 시나리오가 하나 왔다며, 안 감독님의 작품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자 문소리는 왜 이야기를 안했냐며 기뻐합니다. 알고 보니 그 시나리오는 낮에 만났던 대표가 말했던 정육점에서 일하고 대학생 자식이 있는 역할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소리는 감독이 안 감독이니 상관 없다고 답하고, 그렇게 1막이 끝납니다.
검은 시퀀스가 20초 가량 지속된 후 2막이 시작됩니다. 2막 또한 차 안에서 시작합니다. 문소리는 차 안에서 선글라스를 찾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표정이 좋지 않은 문소리는 매니저에게 차를 세우라고 말한 후, 갑자기 차에서 내려 소리를 지르며 달립니다.
문소리의 딸 연두는 텔레비전으로 시상식에서 드레스를 입은 문소리를 발견하고 엄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문소리는 아니라고 말하죠. 그리고 문소리의 엄마는 외출하는 문소리에게 치과를 가달라고 부탁합니다. 치과 원장이 문소리의 팬이어서 사진만 같이 찍으면 임플란트 50퍼센트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말입니다. 문소리는 싫다고 말하고, 차를 타고 어딘가로 향합니다. 이때 가방을 뒤져 선글라스를 찾아 착용합니다.
그렇게 향한 곳은 바로 은행이었습니다.
집과 신용을 담보로 대출을 한 문소리는 직원들을 위한 싸인까지 해주고 나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계신 요양병원에 찾아갑니다. 간호사(이정인 배우님)는 문소리가 돈을 잘 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마이너스 통장입니다. 문소리는 시어머니에게 통장의 비밀번호를 물어보려 하지만 시어머니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시어머니는 옛날 동전을 건네주며, 이걸 팔면 몇 천만 원은 벌 수 있다고 말하고, 문소리는 답답해합니다.
그렇게 요양원을 나온 문소리는 샵으로 향하고, 하필 그날이 명량 시사회가 있던 날인지, 만나는 사람들마다 시사회에 가는 거냐는 질문을 합니다. 하지만 문소리는 시사회에 가지 않고 화장을 한 채 치과로 향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부탁했던 치과 원장과의 사진을 찍어준 후,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그곳은 은행에서 전화로 전해들었던 한 감독과의 만남이었습니다.
그 감독은 영화가 저예산이라며 문소리에게 특별 출연을 부탁한 것이고, 문소리는 죄송하다며 이를 거절합니다. 그리고 다 같이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술에 취한 채로 귀가한 문소리는 옷방에서 잠이 들고, 남편 장준환 감독이 문소리를 데리러 옵니다. 힘들어하는 문소리에게 힘들면 뭐라도 하나 줄이라고 얘기하고, 문소리는 "시어머니도 하나, 아이도 하나인데 뭘 더 줄여야 하냐"고 답합니다. 그러자 장준환은 ";그럼 술이라도 줄여요"라고 답합니다. 나름 재미있는 장면입니다.
그렇게 아침이 되고, 왜인지 아침부터 딸 연두가 울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유치원이 가기 싫은 연두와 그럼 유치원을 영영 가지 마라며 문소리의 엄마가 싸우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문소리는 연두를 데리고 옷방으로 들어가고, 연두는 문소리에게 "힘들면 쉬어야지"라며, 자신은 쉴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2막의 첫 장면으로 화면이 연결됩니다. 열심히 소리를 지르며 달리던 문소리는 천천히 멈춰 선 후 뒤로 돌아 차를 타러 돌아가고, 매니저는 문소리가 차에 타려 하자 출발하며 장난을 칩니다. 그렇게 2막이 끝나고 검은 화면 후 3막이 시작됩니다.
3막의 장면 또하 차 안입니다. 문소리는 누군가의 장례식에 가기 위해 매니저에게 현금을 빌리고, 옷을 갖춰 입고 차에서 내립니다. 그러자 매니저는 그래도 감독의 장례식인데 기자가 있을지 모른다며, 선글라스를 하라고 권합니다. 매니저의 말을 듣고 선글라스를 쓰지만 장례식장 앞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게 매니저는 차에서 문소리를 기다리기로 하고, 문소리는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 안에는 초등학생 3-4학년으로 보이는 아들이 상주 역할을 하고 있었고, 옆에 아내가 서 있었습니다. 문소리는 인사를 드린 후 나가려 하였으나, 예전에 함께 작품을 했던 동료를 만납니다. 그리고 함께 술을 마시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 옛날 이야기를 하며 투닥거리던 중 어떤 여자가 들어와 오열을 합니다. 알고 보니 죽은 감독과 차기작을 하기로 했었다며, 자신을 주연으로 캐스팅했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이서영이라는 사람이 생각하는 감독과 문소리가 생각하는 감독의 이야기로 말싸움이 일어납니다. 이서영은 문소리가 출연한 '햇빛 좋은 날'이라는 영화를 너무 잘 봤다며 예술이라고 이야기하고, 문소리는 베낀 것 뿐 그런 건 예술이 아니라고 합니다.
여기서 문소리의 성격을 알 수 있는데, 이렇게 본인의 출연작을 비판하는 문소리에게 이서영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말합니다. 그러자 문소리는"내가 출연해도 아닌 건 아닌 거다"라고 답하죠. 말싸움 중 감독의 아들과 아내가 나타나고 이야기가 잠시 중단됩니다. 문소리는 아내에게 사과하지만 갑자기 아내는 이서영에게 나가 달라고 합니다. 그런 아내에게 이서영은 자신과 감독님은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하지만, 결국 아내가 머리채를 잡으며 몸싸움일 일어나고 난장판이 됩니다;
문소리는 장례식장의 쪽방에 있는 감독의 아들을 보게 되고, 감독이 생전에 찍은 가족 영상을 함께 보며 울죠. 밖에 나와 보니 아침이 되었고, 아내와 이서영, 동료가 함께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내는 다시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이서영과 문소리, 동료는 해장하러 가자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문소리 감독은 이 영화를 촬영하며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문소리가 겪었을 혹은 "연예인";이 겪었을 무례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또한 배우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딸으로서, 모든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문소리의 어려움에 공감되게 됩니다. 그런 문소리를 보며 2막에서 연두가 말했던 "힘들면 쉬어야지"라는 말과, 문소리의 마이너스 통장을 떠올렸습니다.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하는 문소리가 2막의 마지막에서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는 씬은 왠지 모를 카타르시스가 느껴집니다.
영화의 카메라는 전체적으로 계속 미묘하게 흔들리는데, 아무래도 문소리의 흔들리는 내면을 표현한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감독 데뷔작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만큼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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